[월간 전세] 월세전환·전세선호…수급불균형 지속
[월간 전세] 월세전환·전세선호…수급불균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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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셋값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달 전세시장에서는 임대인의 월세전환과 임차인의 꾸준한 전세선호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겨울방학 학군수요가 마무리되고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전셋값 상승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전셋값은 전월대비 0.49%, 전년동월대비 5.39%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0.85%), 인천(0.69%), 서울(0.64%), 대구(0.59%), 경북(0.47%), 대전(0.41%), 광주(0.30%), 충남(0.24%), 제주(0.23%), 부산(0.20%) 등의 순으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수도권(0.75%)은 봄 이사철을 대비해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교통 및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에 상승세가 지속됐다. 다만 방학 이사수요가 감소하면서 오름폭은 둔화됐다.

지방(0.24%)은 혁신도시 등 인구유입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대구, 세종, 제주는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오름폭이 둔화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72%, 연립주택 0.29%, 단독주택 0.03%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와 단독은 전월대비 오름폭이 둔화됐다. 아파트의 경우 지방에 비해 수도권(1.04%)이 강세를 보였으며 수도권 연립(0.34%)과 단독(0.15%)도 지방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규모별로는 85~102㎡(1.05%)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102~135㎡(0.80%), 60~85㎡(0.79%) 등의 순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건축연령별로는 5년 이하(0.81%), 5~10년(0.79%), 15~20년(0.76%), 10~15년(0.74%), 20년 초과(0.56%) 순으로 나타나 모든 연령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 지역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국 평균 전셋값은 1억3924만2000원으로 전월(1억3834만원)대비 상승했다. 서울이 2억5236만2000원, 수도권 1억8638만5000원, 지방은 9530만2000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억6700만원, 연립 8449만원, 단독 9622만8000원을 기록한 가운데 모든 주택형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당 평균 전셋값은 161만9000원으로 전월(160만8000원)대비 상승했다. 서울이 300만4000원, 수도권 222만2000원, 지방은 105만8000원으로 나타나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아파트가 208만9000원, 연립 148만3000원, 단독 47만1000원으로 나타나 아파트와 연립이 전월대비 올랐다.

한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2.2%를 기록, 전월대비 0.1%p 증가했다. 수도권이 61.6%, 지방은 62.7%로 나타나 지역 간 전세가율 격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아파트의 경우 69.3%, 연립 63.6%, 단독 43.1% 순으로 나타나 아파트와 연립이 전국 종합 평균 비율을 상회했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매물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수도권에서 외곽으로,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면서도 "다만 지역별, 규모별, 유형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전세 수요자들 가운데 주택구입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매매수요로 전환되거나 전셋값 상승 부담으로 월세수요로 이전됨에 따라 가격 상승폭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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