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오쩌둥, '요동은 원래 조선 땅'이라 말했다"
"中 마오쩌둥, '요동은 원래 조선 땅'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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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중국인들이 존경하는 최고지도자 마오쩌둥(모택동)이 옛 고구려땅인 요동 땅을 우리 영토로 인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대 2인자인 저우언라이(주은래) 총리도 같은 말을 했다.

북한과 중국이 국경 획정 협상을 하던 1950년대 말~1960년대 초 중국 최고지도자인 마오쩌둥 공산당 주석과 저우언라이 총리가 '요동 지방은 원래 조선 땅이었으나 고대 왕조가 조선민족을 압록강변까지 내몰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중국 쪽 1차 사료로 확인됐다.

1일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연구서 <북한-중국 국경 획정에 관한 연구>(세종연구소 펴냄)에서 마오 주석과 저우 총리가 김일성 수상 등 북한 대표단과 만나 이런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 정권이라는 동북공정의 역사왜곡을 정면으로 반박한, 중국 최고지도부의 발언 자료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고구려는 중국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해온 중국의 국가 차원 연구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의 근본을 흔드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르면, 1964년 중국의 최고지도자 마오쩌둥은 베이징에 온 북한 대표단에게 영토문제를 꺼낸다. 원래 당신들 땅은 요하의 동쪽까지인데, 중국의 과거 봉건주의가 당신들의 선조를 압록강변까지 내몰았다. 즉, 요동 땅이 한민족의 땅이었는데, 중국이 침범했다는 얘기.

앞서 1958년엔 당시 북한의 수상 김일성에게도 같은 취지로 말했다. 마오쩌둥은 "중국의 선조들은 당신들의 요동 땅을 침략했다"며 "당신들 역사에 이걸 써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성은 "우린 현재 그렇게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2인자였던 주우언라이 총리도 "조선이 중국의 속국이었단 말은 터무니없으며, 요하, 송화강 유역엔 모두 조선 민족이 오래전부터 살아왔다"고 말한 기록이 있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한반도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역사인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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