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온라인자보서도 '1위'…독주 이어지나
삼성화재, 온라인자보서도 '1위'…독주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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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동부화재 추월…TM 중단 반사이익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삼성화재의 독주체제가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삼성화재가 동부화재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선 것.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월 온라인 자보 원수보험료(가마감)는 삼성화재가 650억원으로, 577억원을 기록한 동부화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동부화재보다 73억원 가량 앞선 것이다.

그동안 동부화재는 원수보험료를 매월 600억원 이상 거둬들이며 온라인 자보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반면 온라인 자보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삼성화재는 지난 2012년 온라인 자보 브랜드를 '마이애니카'에서 '애니카 다이렉트'로 변경한 후 매월 500억원대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하며 동부화재를 바짝 추격했다.

실제로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의 격차는 지난해 8월 149억원, 9월 110억원, 10월 102억원, 11월 91억원, 12월 98억원(동부화재 가마감)으로 갈수록 축소됐다.

이와관련 업계는 삼성화재의 1위 배경으로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TM영업 정지를 꼽고 있다. 삼성화재는 온라인 자보를 CM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애니카다이렉트 사이트에서 직접 가입하는 인바운드영업 방식이다.

반면 동부화재 등 대부분 보험사들은 온라인 자보를 TM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가입을 권유하는 방식인 아웃바운드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금융당국이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보험사의 TM영업을 중지시키면서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 이후 영업정지가 해제됐지만 예민해진 여론 탓에 TM채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삼성화재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M채널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인해 많은 손보사들이 신계약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태가 수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반면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는 삼성화재는 실적이 점차 늘고 있어, 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보시장 1위로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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