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수퍼카의 향연' 제네바 모터쇼 내달초 개막
'친환경·수퍼카의 향연' 제네바 모터쇼 내달초 개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내달 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최근 유럽 자동차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대폭 개선한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예상 관람객이 70만명에 달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위부터 차례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 인트라도', 기아차 '쏘울EV', 폭스바겐 '골프GTE'

◆ 친환경차 경쟁 치열…연비·주행성능↑ 무게↓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 인트라도'를 공개한다. HED-9 인트라도에는 독일 뤼셀하임에 위치한 현대유럽디자인센터가 선보이는 9번째 콘셉트카로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완충하면 최대 주행거리가 600km이며 몇 분 내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기아자동차는 전기차 '쏘울EV'를 공개한다. 쏘울EV는 27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한 번 충전하면 약 148km까지 주행가능하며 100KW 충전기로 급속 충전하면 약 25분, 240V 완속 충전기로 충전하면 5시간 이내로 소요된다. 실내에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으며 바이오 소개 적용 중량이 23.9kg로 가벼워졌다.

폭스바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골프GTE'를 내놓을 예정이다. 골프GTE는 1.4ℓ TSI 터보차지 4기통 가솔린엔진과 101마력의 전기모터를 6기통 DSG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혼합해 최고출력 248마력, 최대토크 34.8kg.m를 발휘한다. 최고안전속도는 약 217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6초다.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면 최고 129km/h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3시간이다. 연비효율은 전기주행 포함 미국기준 66km/ℓ, 유럽기준 79km/ℓ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은 35g/km다.

 

▲ 위부터 차례로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 포르쉐 '911 타르가4', 페라리 '캘리포니아T'

◆ 람보르기니, 포르쉐, 페라리 등 볼거리 풍성
제네바모터쇼는 이전부터 수퍼카를 사랑하는 유럽 프리미엄 운전자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람보르기니, 포르쉐, 페라리 등 해외 유명 수퍼카 브랜드들은 신차 라인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LP610-4'를 최초로 공개한다. 우라칸은 지난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도니 후 10년간 총 1만4000대 이상이 팔려 람보르기니의 '가야드로'의 뒤를 잇는 대표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신형 V10 엔진이 탑재돼 최고 속도가 325km/h에 달하는 등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포르쉐는 컨버터블 스포트카 '911 타르가4'를 공개한다. 911 타르가4는 3.4ℓ 수평대향 엔진이 장착돼 35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포르쉐 듀얼 클러치(PDK)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하면 4.8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282km/h에 이른다.

페라리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신차 '캘리포니아T'를 선보인다. 터보(Turbo)의 이니셜을 딴 이 모델 3.9ℓ 터보차저 V8 엔진에서 560마력의 힘을 끌어낸다. 정지상태에서 3.6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다.

그 외에도 재규어는 스포츠카 F-타입 쿠페와 고성능 버전인 F-타입 쿠페 R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며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라인업의 최고급 트림인 오토바이오그래픽 다이내믹의 모습을 처음 공개한다.

일본 완성차 업체도 고성능 차량 전시 대열에 합류한다. 렉서스는 최대출력 450마력을 발휘하는 RC F 스포츠 버전과 2015년 GT3 스포츠카 경주를 위해 제작한 RC F GT3 경주용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혼다는 도로 주행을 위한 레이싱카로 제작한 '시빅 타입 R'의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하며 인피니티도 F1에서 영감을 얻은 고성능 콘셉트카 Q50 오루즈의 엔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 위부터 차례로 벤츠 'S클래스 쿠페', BMW '뉴 M3 세단', '뉴 M4 쿠페'

◆ 독일차 브랜드, 유럽 시장 '안방지키기'
독일 자동차 브랜드도 야심작 공개를 준비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세단 '더 뉴 S클래스'에서 뒷자석 문을 없애고 지붕을 낮춰 날렵한 디자인으로 수정한 S클래스 쿠페 모델을 첫 공개한다. 4663cc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435마력 주행 성능을 갖췄으며 스포티한 주행감을 살리기 위해 배기음을 추가했다.

BMW는 스포츠카 라인인 M시리즈에서 가벼운 차체와 향상된 주행 능력을 갖춘 뉴 M3 세단과 뉴 M4 쿠페를 내놓을 예정이다. M3는 2도어 쿠페를 벗어나 4도어 세단으로 새단장을 했다. 중형급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3도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유럽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1.8% 감소한 1230만대가 팔려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보였지만 작년 9~12월 신차 등록이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올해 유럽 시장 성장률이 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4 제네바 모터쇼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3월7일부터 3월16일까지 열린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