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뉴욕증시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 낙관 발언 덕분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24포인트(0.46%) 오른 1만627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13포인트(0.49%) 상승한 1854.2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6.87포인트(0.63%) 오른 4318.93을 각각 기록했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부진으로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미국의 경제 전망을 낙관한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의 '분기별 경제·통화 정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소비 지출 등 각종 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측을 밑도는 게 이례적인 한파나 폭설 때문일 수도 있어 연준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날씨 변수가 미국의 경제 회복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채권 매입액을 지속적으로 단계적으로 줄여 양적완화(QE) 조처를 연내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부진이 계속될 경우 채권 매입 축소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자산 매입은 정해진 수순이 아니며 큰 변화가 생긴다면 재고할 수 있다는 뜻이지 여기서 당장 결론을 내는 건 아니다"라고 밝혀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경기 전망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가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4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1만4000건 늘었으며 시장 예상치인 33만5000건을 웃돌았다. 미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내구재 주문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42%로 떨어지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