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SJ, 비교분석…"朴, 더 포괄적이고 실천적"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 노믹스'가 닮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경제 분석 블로그인 '리얼 타임 이코노믹스'에서 이들 한국과 일본 지도자들의 경제정책을 비교하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은 양국의 경제 정책이 내수확대를 통해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규제 철폐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려 한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분석했다. 여성 인력을 활용해 인구 문제에 대처한다는 점도 닮은 꼴이라는 것.
여기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아베노믹스가 불안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로 제시됐다는 정책 배경도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제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 모두 전쟁의 폐허 속에서 수출 주도의 성장 모델을 통해 빠른 기간 내에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는 공통점을 들어 박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아베노믹스가 닮았다는 점은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문은 양국 정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를 내놨다. 일본보다는 한국 쪽에 무게를 실었다.
신문은 그러면서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구조 개혁에 중요한 정치적 의지가 있고 잠재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고용률 등 더 포괄적이고 실행력이 있어 보인다"는 바클레이스의 와이 호 레옹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