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주택시장지수] 가격전망지수 7년 만에 최고
[월간 주택시장지수] 가격전망지수 7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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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주택시장지수의 가격전망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른 3개 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닥터아파트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383곳을 대상으로 1월(1월20일~2월13일)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19.6p 상승한 107.7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04.6) 이후 4개월 만에 지수 100을 상회했다.

특히 가격전망지수는 전월(122.6)대비 21.0p 상승한 143.6을 기록했다. 2006년 11월(160.0) 이후 87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시장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가격전망지수, 매수세지수, 거래량지수, 매물량지수 등 4개 지수로 구성됐다. 100을 기준으로 주택시장지수와 가격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매수세지수와 거래량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고 거래량도 늘었음을 의미하며 100 이하일 경우에는 반대 의미다. 매물량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물이 소진되고 있음을, 100 이하면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

매수세지수는 69.7로 전월(55.0)대비 14.7p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25.3p 상승한 73.3, 경기는 7.9p 상승한 63.4, 지방은 2.4p 하락한 69.2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매매시장이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매수세 비율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래량지수는 88.6을 기록, 전월(66.6)대비 22.0p 상승했다. 서울이 18.3p 상승한 88.7, 경기는 30.7p 상승한 95.9, 지방은 16.0p 상승한 78.2를 기록했다. 새해 들어 꾸준하게 주택매매가 이어지는데다 이달에는 새 학기를 앞둔 전세 세입자들로 인한 전세거래 증가 등으로 거래량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H공인 관계자는 "매매가 상승 분위기에 호가도 오르고 있다"며 "매수자들은 오른 가격으로 적극적이진 않지만 조금씩 거래가 이뤄져 매매가도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매물량지수는 129를 기록, 전월(108.2)대비 20.8p 상승했다. 서울이 25.4p 상승한 129.3, 경기는 23.9p 상승한 134.3, 지방은 12.6p 상승한 116.7을 기록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S공인 관계자는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 속에 매수자들이 급매물 외에도 저가매물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전세물건 품귀현상으로 물건이 나오기가 무섭게 소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격전망지수는 143.6을 기록 전월(122.6)대비 21.0p 상승했다. 서울이 24.3p 상승한 144.7, 경기는 25.9p 상승한 151.5, 지방은 6.9p 상승한 123.1을 기록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O공인 관계자는 "1~2월 주택매매가 늘면서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높이는 등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호가가 오르고 있어 추격매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 상승을 낙관하긴 어렵다"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갑자기 오른 매매가 때문에 매수를 고민하는 이들이 적잖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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