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판교 아파트 전세 재계약, 1억 추가부담
광교·판교 아파트 전세 재계약, 1억 추가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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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써브 "가파른 상승세에 세입자 부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재계약을 앞둔 판교·광교 등 수도권 주요 아파트 전세 세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돼 2년 전에 비해 전셋값을 1억원 이상 올려줘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도 2년 만에 평균 6000만~7000만원 상승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9일 부동산써브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349만8120가구의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가구당 전셋값은 평균 2억866만원으로, 2년 전(1억8775만원)에 비해 2091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 2억6371만원에서 현재 2억9930만원으로, 3459만원 올랐고 경기는 1억5621만원에서 1억7142만원으로 1521만원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 2기 신도시는 같은 기간 2억295만원에서 2억3586만원으로 평균 3291만원이 상승해 서울 다음으로 세입자들의 재계약 부담이 커졌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팀장은 "2기 신도시의 경우 2~4년 전에 입주한 새 아파트가 주축인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서울·수도권 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광교신도시의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2년 전 평균 1억6350만원에서 현재 2억8858만원으로 1억2508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동 '래미안 광교' 전용 120㎡가 2012년 5월 1억7000만원에 계약됐으나 현재는 3억7000만~4억2000만원으로 오르면서 재계약 때 2억~2억5000만원가량 더 필요하게 됐다.

판교신도시 역시 같은 기간 3억8759만원에서 4억8871만원으로 평균 1억112만원을 올려줘야 한다.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 전용 74㎡가 2012년 초 3억1000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4억5000만~4억9000만원으로, 1억4000만~1억8000만원을 올려줘야 한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3억4241만원에서 4억1657만원으로, 평균 7416만원 상승했고 서초구는 4억6650만원에서 5억3389만원으로 6739만원 뛰었다. 강남구는 2년 전 4억3266만원에서 현재 4억9228만원으로 평균5962만원 올려줘야 한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가 2년 전 4억8000만원 선에서 현재는 6억5000만~7억1000만원이며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는 7억5000만~7억9000만원에서 현재 9억1500만~9억6500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정태희 팀장은 "집주인들의 월세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2기 신도시의 경우 입주 초기 싼 전세물량이 많았다가 시세가 안정되는 2년 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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