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오피스 임대료 '세계 31위'
서울 도심 오피스 임대료 '세계 3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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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 중심업무지구(CBD) 오피스 임대료가 세계 31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보고서 '2013 세계 주요 오피스시장'에 따르면 서울 CBD 오피스의 연간 평균 임대료는 ㎡당 434유로(약 63만원)를 기록, 지난해 보다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 도심 평균 임대료 상승률은 물가상승에 따른 1~2% 증가에 그쳐 전 세계 오피스 임대료 상승률 3%를 밑돌았다. 대규모 공급이 이어진 탓에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새로 지은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하려는 기업 수요가 늘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춰가는 상황이다.

윤원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상무는 "2013년 상반기 '스테이트타워 광화문', '아스테리움 서울', 'N타워' 등 총 연면적 16만1232㎡ 규모 대형 오피스가 한 번에 공급돼 공실률을 증가했지만 하반기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이 이들 빌딩을 사옥으로 삼는 등 활발한 임대차 활동이 이어지면서 수급균형을 찾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역시 기존에 공급될 빌딩이 채워질 때까지 임차인 위주의 시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종로 청진구역에서 오피스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주요 건물에 대한 사옥 이전 수요 등이 뒷받침되면 공실 우려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오피스 시장 임대가는 3년 연속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은 일부 선호 지역에서 10% 정도 급상승하는 경우가 나타나가도 했다.

세계에서 오피스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지역이다. 이곳의 ㎡당 연간 임대료는 2122유로(약 309만원)으로 수요 증가와 오피스 공간 부족이 맞물려 임차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임대료가 전년대비 5% 상승했다.

2위는 홍콩으로 ㎡당 연간 임대료는 1432유로(약 209만원)였다. 러시아 모스크바 CBD(약 159만원)는 수요 증가로 2012년 6위에서 3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이밖에 △중국 베이징 CBD(약 150만원) △일본 도쿄 CBD(약 146만원) △미국 뉴욕 미드타운(약 145만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남부지구(약 144만원) △인도 뉴델리 코노트 플레이스(약 140만원) △프랑스 파리 CBD(약 131만원) △호주 시드니 CBD(약 123만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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