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씨-농협 "보안프로그램 해제 안해"…당국 "검사 중"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금융당국은 정보유출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관련 국정조사에서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카드사의 정보유출 경로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최수현 금감원장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앞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는 농협카드 보안프로그램을 자신이 풀었냐는 질의에 "직접 풀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농협카드 역시 "보안프로그램을 해제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김 의원은 금감원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최 원장은 "현재 검사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농협카드가 보안프로그램을 해제했는지 아니면 박씨가 불법적으로 풀었는지는 카드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핵심 사안"이라며 "사건 이후 한 달이 지났는데 사건 경위조차 파악이 안되고 있다는 것은 금융당국이 금융사를 감싸주기 위해 부실검사를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만약 농협카드 측이 이 보안프로그램을 풀어줬다면 내부직원이 공모했는지 등의 여부도 조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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