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과일은 옛말…'철없는 과일' 인기
제철과일은 옛말…'철없는 과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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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마트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최근 제철과일이란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일찍 출하되는 '철없는 과일'이 뜨고 있다. 딸기가 12월 과일 매출 중 사상 처음 감귤을 제치며 1위에 등극하는 이변이 연출된 것.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감귤이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한 감귤이 항상 12월 매출 1위를 차지했지만, 딸기가 당초 12월부터 출하되는 것보다 빠른 11월에 출하되면서 겨울 과일인 감귤에 굴욕을 안겼다.

이같은 딸기 인기는 작년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인해 경남 산청 등 산지에서 예년보다 2~3주가량 빨리 출하되면서다. 이와 함께 경남 거창, 충남 논산 등 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딸기 재배 규모가 확대돼 가격도 전년보다 20%가량 하락한 데다, 가장 먼저 출하되는 과일이 달고 맛이 좋은 특성도 '철없는' 과일이 인기를 끄는데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올해 여름 과일도 예외는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겨울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에 올해 여름 과일인 참외, 수박 등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 조기에 출하되는 양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12월과 올해 1월의 평균기온은 각 -0.2도 -1도로, 2012년 12월과 2013년 1월의 평균기온 대비 4도 가량 높았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작년보다 3주 가량 빠른 오는 19일부터 8일간 전점(마장휴게소점 제외)에서 참외 판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참외는 우리나라 참외의 70% 가량을 생산하는 성주 지역에서 첫 수확한 100톤 가량의 물량으로, 롯데마트는 '성주 참외(3~8입/봉)'을 9,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통상 4월 초순 경에 첫 행사를 진행하는 수박도 올해는 작년 대비 3주 가량 빠른 오는 3월 20일쯤에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작년 이상 고온에 따른 산지 출하시기 변화로 예년보다 2~3주 빨리 과일 행사를 앞당기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런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소비자에게 과일을 보다 일찍 선보이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먼저 산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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