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부담 4월까지 지속"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삼성증권이 ELS 물량 부담을 딛고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 중순 이후 만기 상환 물량이 남아있지만 낙인(Knock-in) 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만큼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은 전일 대비 250원(0.64%) 오른 3만9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까지 삼성증권은 ELS 낙인 물량 출회로 닷새에 걸쳐 7.01% 급락했다.
통상 ELS는 기초자산의 주가가 발행 당시 대비 40~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발행사(증권사)는 보유 중이던 ELS 기초자산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게 된다. 이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기초자산은 ELS 물량 때문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와관련 증권가는 삼성증권에 대해 발행가 대비 40%이상 하락한 종목을 낙인 상태로 가정할 경우 2~3월 만기 물량 부담은 781억원 규모라고 추정한 바 있다. 현재 삼성증권의 주가가 대부분 하방배리어를 터치했다는 점을 들어 주가가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월까지 약 350억원 수준의 매물 부담이 추정되지만 매물 압력은 크지 않다"며 "숏 커버링이 나오는 시점에서 주가 상승 여지 및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의 주가 반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낙인 헤지 물량이 거의 소화됐지만 4월까지는 만기도래 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수급 부담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