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의원 "롯데카드 정보유출 막을 수 있었다"
김영주 의원 "롯데카드 정보유출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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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롯데카드가 사전에 고객정보유출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김영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카드3사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박모 차장은 지난해 4월 신한카드의 FD개발 용역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안정책을 어기는 각종 자료를 요구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박모 차장은 보안상 금지된 USB 사용, 인터넷 개통, 원본테이터 사용을 요청하는 등 보안해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신한카드는 박모 차장에 대한 팀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FD개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4개월 만에 소속회사인 KCB에 교체를 요구, 다른 직원으로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롯데카드의 경우 박모 차장의 요구에 원본데이터 사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가 김영주 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FDS 시스템 개발 이력 및 데이터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박모 차장은 2009년부터 BI RAB 회사에 소속돼 롯데카드 FDS 용역사업을 4차례 수행하면서 변형이나, 암호화가 되지 않은 '실 데이터'를 이용해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의원은 "KCB는 박 차장의 교체 사유가 보안정책 위반 때문이라는 점을 인지했을 것"이라며 "당시 박모 차장이 수행하고 있었던 롯데카드의 겸임 용역업무에 대해 보안실태를 확인했다면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2600만건의 고객정보 유출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 롯데카드의 'FDS 시스템 개발 이력 및 데이터 사용 현황'. 자료=김영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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