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업대출, 2008년 이후 증가 폭 '최대'
은행 기업대출, 2008년 이후 증가 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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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은행의 기업 대출 증가폭이 2008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1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12조7000억원)대비 10조9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지난 2008년 4월 11조5000억원 증가한 이후로 최대 증가폭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2조원 넘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1월말 속해있던 휴일, 설자금 수요 등 특이요인 및 계절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대기업대출은 전월(-7조1000억원)대비 6조4000억원 증가 전환했으며 중소기업대출도 전월(-5조6000억원)대비 4조5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반면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전월(2조2000억원)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월 3조5000억원 줄어든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전월(1000억원)대비 1조8000억원이나 줄어든 데 기인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전월(2조1000억원)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세제혜택(생애최초 구입자 취득세 면제, 신규·미분양주택구입자 양도세 5년 면제)이 종료된데다 주택거래가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실제 서울(천호 기준)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에는 6500호(戶)였으나 올해 1월에는 4800호에 그쳤다. 한편,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월(-2조2000억원)대비 1조3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조달 노력을 강화한 영향으로 전월(-7조9000억원)대비 3조7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8조원)대비 2조7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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