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지난해 순이익 2조 육박…6년째 '1위'
신한지주, 지난해 순이익 2조 육박…6년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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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8%↓ 1조9028억원…4대 금융지주 중 '최대'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조9028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2조3219억원)보다 18% 감소한 수준이지만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 가운데서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째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433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3730억원으로 전년(1조6625억원)보다 17.4%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3분기보다 27.5% 줄어든 2833억원에 그쳤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5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 연간 순이자마진은 전년대비 23bp 하락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마진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이자이익 감소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전분기대비 6bp 상승했다. 연체이자 회수 등 일회성 이자 손익을 제외한 경상 NIM은 전분기와 유사한 1.73%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은 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고, 4분기에는 유가증권 손상차손과 같은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3분기 대비 54.2%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581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감소했고,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23.1% 감소한 123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순익에 대해 카드측은 "3분기 발생한 유가증권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이익 등을 감안한다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손비용은 상각채권 추심이익은 감소한 반면, 신규 상각금액은 증가해 전년대비 19.4% 증가했다. 지난해말 카드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55bp 하락한 1.80%를 기록했고, NPL 비율은 전년말보다 62bp 하락한 1.53%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754억원으로 전년보다 17.9%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 거래량 감소와 위탁 수수료율 하락으로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으나 금융 상품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증가했다"며 "과거 손실 처리한 채권의 일부 환입이 발생하면서 연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는 희망 퇴직 실시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6.2%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4분기 구조조정기업 채권 관련 대손비용이 93억원 발생하면서 10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0.4%, 3.4%를 기록했고 영업용 순자본비율은 496.6%를 기록했다.

신한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97억원으로 전년보다 63.0% 급감했다. 제도 변경으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의 감소와 저금리 환경 지속에 따른 자산운용손익마저 감소한 탓이다. 4분기 순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고 수입보험료는 4211억원을 기록했다. ROA와 ROE는 각각 0.4% 및 6.0%를 기록했고, 지급여력비율은 247%를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961.4% 증가한 504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순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선박금융 관련 충당금 때문에 급증했던 대손비용이 385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ROA와 ROE는 각각 1.4%, 10.2%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나타냈다. KB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830억원으로 전년보다 25.9% 감소했고 우리금융지주는 2892억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82.3%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조200억원으로 37.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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