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통위 동결 유력…추가강세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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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美 고용지표는 강세 요인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미국 1월 고용지표 부진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해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옐런 연준 의장의 하원, 상원 청문회에서 이번 지표 부진 및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발언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금리변동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 하락한 연 2.682%를 나타냈다.

미 1월 비농업고용(넌펌페이롤)은 예상치를 하회한 11만3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6.6%로 하락했으며 경제활동인구 증가 및 질적인 실업률 개선, 경제활동 참여율 상승은 긍정적이었다. 다만 한파로 인한 고용 감소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혼재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지표의 긍정적인 평가와 미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이 매파적으로 평가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강세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기조가 유지되면서 한국은행의 낙관적 경기인식이 재확인될 전망도 채권금리 하락을 제한해 금리변동성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봤다.

오는 13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2.50%로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신흥국 불안요인에 따른 원화 약세기조 심화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며 "금리 인상 조건에 필요한 자본유출 규모 급증 및 환율 불안요인도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금통위에서는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김중수 한은 총재의 임기가 2달 남은 상황인 만큼 금리 인하나 인상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에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며 "차기 총재의 하마평이나 글로벌 경기 회복이 연초 꺾인데 대해 향후 지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해 채권시장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경제의 소프트 패치 논란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는 그동안 금리상승을 예상하고 기다렸던 대기매수세의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주는 장기물 중심 금리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 3년물 2.8~2.88%, 국고5년 3.12~3.22%, 국고 10년 3.49~3.59%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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