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카드업계, '올림픽 특수' 기대
우울한 카드업계, '올림픽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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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빅 이벤트 연이어 개최…관련 마케팅 활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카드업계가 '올림픽 특수'에 내심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에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 제재를 가한다.

이 기간 해당 카드사들은 신용·체크·선불카드를 포함한 신규 회원모집이 제한은 물론 △신규 카드대출 약정체결 △여행알선 △통신판매 △카드슈랑스 등의 부수적인 업무까지 불가능하다. 다만, 공익 및 복지, 교육 목적의 신규 카드 발급은 가능하다.

이번 사태로 해당 카드사들은 재발급 비용 등 유형손실로만 현재까지 최소 140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며, 영업정지에 따른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더욱이 이들 카드3사는 물론 카드업계에 대한 이미지 추락으로 여타 카드사들 역시 탈회회원이 늘어나는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는 분위기 반전의 방편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4 브라질월드컵' 등 빅 스포츠 이벤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동계올림픽으로 TV 등 가전이나 음료 등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카드사용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 역시 이 기간 대중교통 캐시백 캠페인을 벌이는 등 발 빠르게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조사의 경우 스피드 스케이팅 등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경기가 펼쳐지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도 카드사들로서는 우호적이다. 

또한 영업정지 이후인 6월 중순에는 브라질월드컵이, 9월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연이어 개최되는 만큼 KB국민카드 등 카드3사들 역시 빠르게 영업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이어 개최되는 빅 스포츠 이벤트로 카드사들은 부정적 이미지 탈피는 물론 이와 관련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정지에 들어갔던 해당 카드3사 역시 올 연말까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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