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살얼음판'…ECB·고용지표 발표 '촉각'
금융시장 '살얼음판'…ECB·고용지표 발표 '촉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ECB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신흥국 불안에 더해 미국과 중국(G2)의 경기둔화 우려마저 제기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주 발표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밤 사이 뉴욕시장은 그간의 폭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신흥국 통화가 소폭 반등하고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 등으로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누그러진 영향이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890선에서 장을 마쳤으며, 전날 1089.9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1077.9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방향과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가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울 지 주목하고 있다. 먼저 오는 6일(한국시간 6일 밤 10시)에는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3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0.1%)를 상회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커지고 있는 유로존에 대한 디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ECB는 시장 안팎에서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번 ECB가 주목받는 이유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미국의 연이은 테이퍼링과 이로 인한 신흥국 불안을 환기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며 "그러나 신흥국에 대한 불안의 근원은 자금유출이므로 ECB의 금리 인하 결정이 신흥국 불안을 환기할 정도의 영향력을 갖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일에는 미국의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발표되는 가운데 얼마나 호조를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경기회복세를 가늠하는 잣대인 동시에 연준(Fed)이 테이퍼링 시기와 규모 등을 결정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발표됐던 미국의 1월 ISM제조업지수에서 고용지수는 55.8에서 52.3으로 하락했다"며 "고용지수의 부진은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기대 이하로 하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