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용 증가율 4.7% '사상 최저'
지난해 카드사용 증가율 4.7%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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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정부의 카드발급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카드승인금액 연간증가율이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가 카드 통계를 산출한 2005년 이래 한자리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2013년 카드승인금액은 총 545조17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2700억원(4.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9조93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400억원(0.4%)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9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이래로 최저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가맹점수수료 하락에 따른 부가서비스 축소와 무이자 할부거래 축소, 당국의 카드발급 규제강화,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카드가 지급결제수단으로서 가지는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체크카드의 경우 작년 12월 승인금액 9조2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1% 급증하는 등 지난해 6월 이래 매월 최대 기록을 갱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카드 대비 체크카드 비중도 1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용카드는 80.9%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체크카드 인기는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체크카드 공제율(30%)이 신용카드(15%)에 비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2012년말 5만8141원에서 지난해말 5만1773원으로 6368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는 5275원이 감소했으며, 체크카드는 3657원이 줄었다.

업종별 카드승인실적을 보면 지난 한해 동안 교통 업종의 카드 사용이 크게 늘어난 반면 유류와 호텔관련 업종에서의 결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통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5조88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3%(8700억원) 증가했다. 특히 택시업종은 기본요금 증가 및 카드사용 확대로 30.7%나 늘었다. 주유소, LPG 취급점 등 유류업종과 호텔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각각 4.9%와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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