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서 '의료안심주택' 첫 선
서울 중랑구서 '의료안심주택'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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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안심주택 투시도 (자료=서울시)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노인과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안심주택'이 전국 최초로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맞은편에 들어선다.

3일 서울시는 지하 1층~지상 7층, 2개동 총 222가구(18㎡ 92가구, 29㎡ 130가구) 규모의 의료안심주택이 이달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료안심주택은 거동이 불편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던 환자들이 병원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립병원, 보건소, 국·공립의료기관 반경 500m 이내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주택 내부에는 △생활리듬체크시스템 △무장애공간(Barrier Free) △케어센터 △커뮤니티존 △텃밭양봉장 등을 갖춘 옥상 등이 설계에 반영된다.

생활리듬체크시스템은 집안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 입주자가 일정시간 현관문이나 화장실 등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관리사무실로 연락되는 체계다. 이를 통해 입주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홀로 거주하는 의료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욕실에는 응급상황 시 비상벨을 누르면 관리사무소로 연결되고, 관리사무소에서는 필요에 따라 서울의료원이나 119센터 등으로 바로 연계해주는 '양방향 안전시스템'도 도입된다.

복도, 출입문을 넓히고 집안 내부 문턱도 없앴으며 경사로를 최소화한 무장애공간으로 설계된다. 이를 통해 휠체어나 이동식침대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복지시설도 다양하게 들어선다. 1층과 2층에는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의료서비스, 재활치료, 자가측정시설 등이 설치되는 케어센터, 복지시설이 조성된다. 또 옥상에는 유기농텃밭, 양봉장이 조성된다. 거주자들의 정서 안정 도모와 공동체 생활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사업비는 191억원으로, 서울시와 정부가 부담한다. 공사는 중소업체가 맡아 내년 상반기까지 준공할 계획으로, 입주자는 내년 2월 모집할 예정이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의료안심주택을 계기로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립병원과 보건소 인근의 다가구·다세대주택 등을 매입해 의료안심주택 공급량을 늘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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