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4년 만에 '영업익 1조' 달성 실패
삼성重, 4년 만에 '영업익 1조' 달성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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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업익 9천억원…전년比 24%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 3년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해 온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9000여억원을 기록,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저가수주로 수익성이 저하 된데다 특별 상여금 지급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삼성중공업은 2013년도 영업이익이 9142억원으로 전년대비 24.2%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4조8345억원으로 2.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322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말 특별상여금을 지급한 점과 통상임금 관련 소송을 대비해 충당금을 쌓아둔 점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특별상여금 지급액과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액을 합친 규모는 2000억원 이상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3년간 삼성중공업은 심해시추설비인 드릴십을 중심으로 수주행진을 이어가며 '영업이익 1조 클럽'을 유지해왔다. 2010년 처음으로 1조3777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뒤 2011년 1조826억원, 2012년 1조2056억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914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수년간 이어오던 호조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9764억원(2010년)→8511억원(2011년)→7963억원(2012년)→6322억원(2013년)으로 4년째 줄어들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주잔량 중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물량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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