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신흥국 불안…금융당국, 연휴 비상근무
정보 유출+신흥국 불안…금융당국, 연휴 비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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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태와 신흥국 금융 불안이 겹치면서 이번주 설 연휴기간 동안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7일 간부회의에서 "중국의 경제부진 우려에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이 금융위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돼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장의 불안감이 있는 만큼 관련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기 위해 설 연휴에도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또 카드사 불법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금융위는 지난 26일 밝힌 '불법대부광고 등 이용전화에 대한 신속 이용정지제도'를 앞으로 계속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불법대부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는 평균 3개월 가량 걸리는 수사 종료까지 정지가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제도가 도입되면서 1주일 안에 전화번호를 정지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제도는 불법 대부광고에만 적용되며 도박이나 스미싱 등의 다른 사기성 문자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도박이나 스미싱 등은 불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장기간 수사를 해야 하는 반면 금융사를 사칭한 불법 대부광고 등은 손쉽게 불법성 여부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 처장은 "이번 제도가 국민들이 신고를 해야 당국이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를 할 수 있는 만큼 불법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받았을 경우 금감원 피해신고센터에 통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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