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의 직접투자에 대한 보증을 확대키로 했다.

기보는 지난 3일 기보캐피탈, 산은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벤처캐피탈 등 벤처캐피탈 4개사와 기술평가투자보증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날 부터 벤처기업의 전환사채(CB)에 대해 신용보증을 선다고 4일 발표했다.

기술평가투자보증은 벤처기업들에 대한 직접투자를 촉진시키키 위해 벤처캐피털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투자에 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벤처캐피털이 기보와 협약을 맺고 투자보증을 이용하면 벤처기업이 부도 등으로 원리금을 갚지 못하더라도 원리금의 30~70%를 회수할 수 있다. 다만, 벤처기업이 코스닥 상장 등에 성공해 CB나 BW를 주식으로 전환한뒤 매각, 투자수익을 올리게 되면 수익금의 5~20%를 기보에 지급해야 한다.

기보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은 그동안 금융차입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해 왔으나 앞으로는 창투사로부터 돈을 빌린뒤 나중에 벤처기업의 주식으로 차입금을 갚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창투사들이 투자에 성공했을 경우 투자수익의 일부를 기보에 특별출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기보의 재정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