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 첫 합작사 '현대케미칼' 출범
현대·롯데 첫 합작사 '현대케미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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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왼쪽),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오른쪽)이 합작계약서(JVA)에 공동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1조2천억원 규모…3월내 법인설립 마무리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이 본격 출범한다. 3월내 법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화학원료 제조·원유 정제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권오갑 현대오일뱅크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MX 제조 공장과 콘덴세이트 원유 정제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계약서(JVA)에 공동 서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대 4의 비율로 출자하는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2만㎡(6만5000여평) 부지에 위치하며, 2016년 하반기 본격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연간 100만톤의 MX를 생산해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공급하게 된다. 또한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6만배럴의 등·경유 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수출하며, 경질납사는 100만톤의 생산 전량이 롯데케미칼에 공급된다.

MX는 방향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 공정의 주원료 가운데 하나로, 최종 재처리 과정을 통해 합성섬유나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MX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최근 국내외 MX제조사들이 BTX설비 증설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고심해왔다.

양사는 MX와 경질납사의 자체조달을 통한 수입대체 효과만 연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등·경유 판매를 통해 연간 3조원 가량의 수출증대 표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14만 배럴의 콘덴세이트 원유를 정제할 수 있어 현대오일뱅크의 하루 원유처리량은 39만 배럴에서 53만 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대표하는 양사가 초대형 합작계약을 체결하는 경사를 맞았다"라며 "이를 계기로 지리적 이점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은 "이번 합작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양사 모두에게 지속성장의 발판이 되고,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앞으로도 건설과정이나 공장가동에서 합작사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협력을 통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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