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주택시장지수] 가격전망지수, 3년 만에 최고치
[월간 주택시장지수] 가격전망지수, 3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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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완화 법안 국회통과 영향"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1월 주택시장지수 4개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 폐지 등 부동산 규제 완화 법안들이 통과되면서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월 둘째주부터는 세 부담이 줄어든 다주택자들의 매수세가 전달보다 강해졌다.

17일 닥터아파트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416곳을 대상으로 1월(12월16일~1월16일)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13.5p 상승한 88.1을 기록했다. 이 중 가격전망지수는 전월(108.3)대비 14.3p 상승한 122.6을 기록했다. 2011년 3월(128.4)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시장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가격전망지수, 매수세지수, 거래량지수, 매물량지수 등 4개 지수로 구성됐다. 100을 기준으로 주택시장지수와 가격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매수세지수와 거래량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고 거래량도 늘었음을 의미하며 100 이하일 경우에는 반대 의미다. 매물량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물이 소진되고 있음을, 100 이하면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

매수세지수는 55로, 전월(40.6)대비 14.4p 상승했다. 서울이 11.2p 상승한 48, 경기는 21.8p 상승한 55.5, 지방은 8.6p 상승한 71.6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J공인 관계자는 "매수 희망가와 매도가 차이로 거래가 눈에 띄게 늘진 않았지만 1월 들어 규제 완화소식이 들리면서 매수문의가 늘었다"며 "싼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면 매매가가 점차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거래량지수는 66.6을 기록, 전월(50.3%)대비 16.3p 상승했다. 서울이 22.6p 상승한 70.4, 경기는 18.7p 상승한 65.2, 지방은 3.5p 하락한 62.2를 기록했다.

겨울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세수요가 급증해 거래량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일부 세입자들은 소형 주택형을 매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매물량지수는 108.2를 기록, 전월(99)대비 9.2p 상승했다. 서울이 2.2p 하락한 103.9, 경기는 18.3p 상승한 110.4, 지방은 9.7p 상승한 104.1을 기록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 S공인 관계자는 "급매물과 저가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시세가 올랐다"며 "전세는 물건이 여전히 귀하지만 거래량은 12월보다 조금 늘었다"라고 말했다.

가격전망지수는 122.6을 기록, 전월(108.3)대비 14.3p 상승했다. 서울이 16.9p 상승한 120.4, 경기는 11.7p 상승한 125.6, 지방은 10.6p 상승한 116.2를 기록했다.

12월 중순까지도 불투명했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월말 확정되는 등 국회 계류 중이던 부동산 관련 규제 법안들이 속속 통과되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용적률 완화 등 재건축 규제 완화로 재건축 단지들이 집중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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