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인수전 본격돌입…최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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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매각일정 확정…메리츠금융·롯데그룹 등 '관심'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보업업계 '알짜 매물'로 꼽히는 LIG손해보험 인수전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다수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메리츠화재와 롯데손보의 2파전 양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그룹이 지난해 말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골드만삭스는 최근 LIG손보 경영진들과 킥오프 미팅을 갖고, 세부 매각 일정에 대한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까지는 롯데손보와 메리츠화재, 동양생명, KB금융지주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롯데그룹과 메리츠금융지주다. 롯데그룹은 최근 LIG손보 인수를 위한 금융 자문사로 글로벌IB 크레디트스위스를, 회계 자문사로 E&Y한영을, 계리 자문사로 밀리만코리아를 각각 선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LIG손보가 매물로 나오자마자 곧바로 TF까지 구성했다. LIG손보는 작년 9월 기준으로 총자산 19조2335억원, 원수보험료 4조4754억원, 시장점유율 13.7%로 업계 4위다.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메리츠화재는 총자산 30조721억원, 원수보험료 6조9244억원으로 5위에서 2위로 등극하게 된다.

롯데손보도 LIG손보를 인수하게 되면 총자산 23조2975억원으로 현대해상(22조1671억원)을 근소히 제치고 8위에서 2위로 부상하게 된다. 원수보험료도 4조4753억원으로 3위로 오른다. 여기에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다.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LIG손보의 대면채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대면채널이 취약해 방카에 집중하고 있는 동양생명은 LIG손보 인수시 교차판매를 통해 대면채널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KB금융지주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인수전 참여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그동안 보험사가 M&A시장에 나왔을 때 인수에 나선 금융지주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LIG손보 인수전은 메리츠금융과 롯데그룹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들 회사가 인수할 경우 손보 자회사의 RBC비율 하락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추가로 자금수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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