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금융 전망] 대부업, '대형사 중심' 판도변화 예고
[2014 2금융 전망] 대부업, '대형사 중심' 판도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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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여파로 생존경쟁 치열
저축銀 인수 및 합종연횡 활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오는 4월부터 대부업 최고이자율이 34.9%로 인하되는 등 대부업체들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형사가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업계 전반의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과 3위인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 등이 예금보험공사가 진행 중인 가교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다. 웰컴론의 경우 이미 한솔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는 만큼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사 대출자 중 일부를 저축은행 계정으로 이전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저축은행 영업비중 확대해 향후 대부업을 통한 대출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산와머니 등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은 러시앤캐시와 웰컴론 고객들을 빼앗아 오기 위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영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매달려 있는 동안 영업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한 대형 대부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금리인하 정책으로 업황이 좋지않지만 러시앤캐시 등의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면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제도권 진입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영업력 확대에 힘을 쏟기에도 바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업계 내부에서의 합종연횡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경영난에 빠진 중소형사들이 대형업체로 인수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앤알캐피탈대부는 리드코프 계열로 편입됐으며, 마리모대부는 헬로우크레디트대부에 채권을 매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금리인하 등을 무기로 대부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대부업 등록여건 강화 등 업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중소형 대부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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