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5년간 서울의 전셋값이 무려 32.6%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년도 서울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4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전체 전셋값은 평균 6.6% 올랐다. 이는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지난 2012년 인상폭(0.5%)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자치구별 전셋값 변동률은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9.93%), 송파구(8.55%), 강남구(7.96%) 등이 높았으며 강북권에서는 성동구(9.07%), 노원구(8.93%), 서대문구(7.86%)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기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매매가율)이 아파트의 경우 63.6%, 주택(주택 종합)은 59.9%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아파트는 5.6%p, 주택은 4.1%p 높아졌다.
특히 2008년 말부터 2013년 말까지 5년 동안 추이를 살펴보면 전셋값은 전체적으로 32.6% 상승했다.
이와 함께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로 보증부 월세(반전세)와 월세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임대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2011년 31.2%에서 2012년 36.7%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매시장에 대해 서울시 측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잠시 거래량이 증가하다 다시 하락하는 패턴을 되풀이할 뿐 거래활성화로 이어가진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매매거래량은 부동산실거래관리시스템(RTMS) 기준으로 전년대비 29.1% 늘어난 15만6079건이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2009년 이후 최대량이다. 매매가는 전년대비 1.4% 떨어졌지만 2012년의 하락폭에 비해서는 적어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시는 올해 매매시장과 관련, 양도소득세 중과제 폐지 등 매매활성화 대책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하는 한편, 인구구조 변화와 중소형 수요 증가에 따라 '중소형 강세, 대형 약세'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세시장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거래가 감소하는 반면 월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