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순교현장' 서소문공원, 역사공원으로 재탄생
'가톨릭 순교현장' 서소문공원, 역사공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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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상도 (자료=서울시)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한국 가톨릭 순교의 현장인 서소문공원 일대가 역사공원으로 거듭난다.

16일 서울시는 전날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의주로2가 16-4번지 일대 서소문공원을 역사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도시관리계획안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소문공원은 역사적 가치가 있음에도 도심에 고립된 채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곳은 조선시대 종로 운종가와 함께 한양 최대 시장이었던 칠패시장이 있던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중죄인들의 처형장소로 쓰였는데 이곳에서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 당시 100명이 넘는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됐고 성인 반열에 오른 순교자 103명 중 44명이 이곳에서 눈을 감았다.

이에 시는 이 같은 역사적·종교적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도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공원 일대를 이용자에게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총 사업비 518억원(국비 50%, 시비 30%, 구비 20%)을 투입해 공원 지상부와 지하주차장 일부를 활용, 전시기념관과 추모공간을 만들고 서울시내 천주교 성지 도보 순례길을 구축해 연계하는 등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올 상반기에 건축·조경·도시설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후 2017년 8월 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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