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부동산 "반갑다, 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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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GTX 예산안 확정…부동산시장 '들썩'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경기도의 숙원사업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 대한 예산안이 확정되면서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경기 남부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는 올해 GTX 관련 국비로 삼성~동탄 구간 226억원과 삼성~동탄 외 구간 기본계획 용역비 100억원 등 총 326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안(120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삼성~동탄 구간 예산 226억원 중 120억원은 이 구간 실시설계비로 사용되며 106억원은 KTX와 함께 사용되는 구간인 수서~동탄 구간에 조성될 GTX 정거장 2곳의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GTX는 고양~동탄(A노선, 73.7㎞) 노선과 청량리~송도(B노선, 48.7㎞) 노선, 의정부~금정(C노선, 45.8㎞) 노선 등 3개 노선이다. 이들 3개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동탄~삼성 18분(현재 66분), 일산~삼성 22분(현재 83분), 송도~여의도 20분(현재 47분), 의정부~청량리 12분(현재 31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올해 정거장 공사가 착공되는 곳은 A노선 내 수서~동탄 구간으로, 경기도는 오는 2016년 노선공사가 시작될 경우 2020년에 개통을 한다는 목표다. 특히 A노선의 경우 수서에서 출발해 성남과 용인을 지나 동탄으로 바로 연결돼 M버스 의존도가 높던 동탄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분당선과 분당선 등의 개통으로 철도 대중교통이 확대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강남까지의 이동수단을 대부분 버스에 의존하고 있는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강남까지 20분 내외로 도달할 수 있는 GTX야 말로 '꿈의 교통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동탄2신도시와 위례신도시 등으로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과 경남기업, 신안, 대우건설 등이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위례신도시에는 현대엠코, 일신건영, 신안이 역시 상반기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인과 수원까지가 사실상 강남 통근권이던 경기남부지역은 GTX 개통으로 출퇴근 범위가 크게 확대돼 보다 넓은 서울권 수요층을 흡입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광역수요층이 늘면 수도권 전세난 해갈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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