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전망] 美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대기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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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1050원~1070원 박스권"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장세를 유지하다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달러화 강세 정도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내린 1057.0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4.7원 내린 1056.7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이른바 '고용쇼크' 여파로 연준(Fed)의 양적완화(QE3) 조기 종료 가능성이 줄어들자 미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로 주저앉아 개장한 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더해지며 장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는 정반대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중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7만4000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예상치(19만7000명)를 큰 폭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고용 악화로 당분간 미 달러화는 강세가 완화되며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1050원~1070원대 범위 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경기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이라며 "지표 결과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화는 점진적인 강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주 미국에서는 소매판매, 연방예산, 기업재고,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생산자물가(PPI), 소비자물가(CPI), NAHB 지수, 주택착공, 건축허가 등의 굵직한 지표 발표가 대기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미달러 하락과 꾸준한 매물 소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와 미 달러의 낙폭 제한으로 1050원선에 대한 지지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자 엔화 가치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105엔대까지 치솟았던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9분 현재 103.45엔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화가 강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103엔대에서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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