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산업전망 - 전자상거래] 모바일커머스 날개달고 '고공비행'
[2014년 산업전망 - 전자상거래] 모바일커머스 날개달고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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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가 모바일커머스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소매업 강자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온라인쇼핑을 주목하고 있어 전자상거래의 전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쇼핑몰,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 예상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신영증권이 분석한 올해 온라인쇼핑몰 시장 규모는 전년(40조원)대비 20.1% 급증한 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도 유통채널 중 온라인쇼핑몰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대한상의가 예측한 올해 온라인쇼핑몰의 성장률은 10.3%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의 고성장 요인은 △모바일 쇼핑 확산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 등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전체 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 모바일 거래 비중이 2011년 1%에서 올해 15%로 14%p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내놓았다.

또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통업태들이 온라인사업에 투자, 진출하면서 온라인쇼핑몰 전체 시장 규모는 팽창한다는 예측이다. 신영증권은 백화점과 할인점 등 전통업태들이 새롭게 진출한 온라인사업에서 매년 30% 정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오프라인 채널들이 과거에는 신규출점을 함으로써 성장을 해왔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면서 성장 동력을 위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유럽, 미국 식료품 온라인 시장은 신선식품 시장의 약 20% 수준에 달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잠재시장인 상황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모바일 취급고 급증한 홈쇼핑…수익개선 기대감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은 올해 홈쇼핑 시장 규모를 전년(10조1150억)대비 8.0% 오른 10조9240억 원으로 추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유통전문가 7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2014년 유통산업 전망'을 내놓으면서 홈쇼핑이 올해 5.8%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홈쇼핑은 △인터넷·모바일 연계 강화 △서비스상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BS투자증권은 상장사인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을 기준으로 지난해 모바일 취급고가 급격한 성장을 보임에 따라 2015년까지 홈쇼핑 업체의 TV부문 취급고 비중이 현재 60%에서 47%까지 완만하게 줄어들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그 자리를 모바일이 대신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이 각 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CJ오쇼핑의 모바일 취급고는 전년동기대비 190% 증가한 840억 원, GS홈쇼핑은 263% 증가한 741억 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송출수수료 인상률이 낮아지면서 홈쇼핑사들이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우세하다. 모바일 취급고 성장으로 홈쇼핑 업체들이 더 이상 TV에만 의존하지 않게 되면서 과거에 비해 채널 경쟁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향후 송출수수료 인상률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 판매에 대해서는 송출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으므로 홈쇼핑사들이 수익을 보다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셜커머스, 30% 高성장률에 시장도 5兆 규모

사실상 모바일 쇼핑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셜커머스 시장은 올해도 30%의 고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셜커머스 시장규모는 전년(3조5000억)대비 약 30%가량 급증한 5조~5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은 지난해 배송비를 포함한 연간 거래액이 1조2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8000억)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티몬 역시 지난해 배송비를 제외한 연간 거래액이 직전년(7284억)에 비해 65% 늘어난 1조2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후발주자인 위메프도 지난해 1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소셜커머스의 성장 배경에는 단연 '모바일커머스'의 팽창이 꼽힌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공동구매와 모바일쇼핑을 접목해 처음 사업을 시작한 소셜커머스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모바일쇼핑족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 2013년도 소셜커머스 3사의 모바일 웹+앱 순방문자 수. 자료=닐슨코리아

실제, 쿠팡은 지난 2012년 12월에 351만명 수준이던 모바일 웹과 앱 순방문자는 지난해 12월에는 693만명으로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도 이미 지난해 9월 50%를 돌파했다.

티몬은 2012년 12월 330만명이었던 모바일 웹과 앱 순방문자 수가 517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채널 거래액 비중이 2012년 24%에서 지난해에는 47%까지 높아지면서 모바일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월간 기준 모바일 거래 비중은 11월에 57.2%까지 치솟기도 했다.

위메프의 모바일 웹과 앱 순방문자 수는 2012년 12월 177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 669만명으로 급증했다. 모바일 채널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9월경부터 꾸준히 5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조9700억원에서 올해 7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온라인쇼핑몰·홈쇼핑·대형마트·소셜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의 어플리케이션(앱) 출시 등으로 모바일 쇼핑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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