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인당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年 평균 640만원
서울시민 1인당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年 평균 6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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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시민 1인당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연평균 640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연구원이 시중은행 한 곳의 서울시민 대상 주택담보대출 전수자료(4만5464건, 4조6282억원)를 바탕으로 조사한 '서울시 주택담보대출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기준 원리금을 매월 지불하는 개념인 '부채서비스'는 1인당 평균 64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부채서비스는 아파트 연간 800만원, 단독주택 480만원, 기타 공동주택 320만원 순으로 비중은 각각 62.1%, 11.5%, 26.4%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27조원으로 2007년 108조원보다 증가했지만 지난 2012년 1월 130조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1건당 평균약정금액은 1억1900만원으로 2억~5억원이 41.3%를 차지했으며 1억~2억원이 28.3%, 5000만~1억원이 13.9%로 뒤를 이었다. 1건당 평균대출잔액은 1억200만원이며 1억원 미만이 6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만4286건의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대출과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각각 75.6%, 24.4%로 나타났으며 특히 2011년 이후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유형별 평균 최초약정이율은 아파트가 5.21%로 가장 낮았으며 단독주택 5.62%, 기타 공동주택 5.7% 순으로 나타났다.

상환방식은 만기일시상환(52%)이 원리금균등 분할상환(22%), 원금균등 분할상환(18%), 수시상환(8%)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원리금균등 분할상환 비중이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평균소득은 연 4030만원이며 총부채상환비율(DTI)은 평균 30.7%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평균 DTI가 중간 수준이지만 차주 중 22.6%의 DTI가 40%를 넘어 상환능력에 대해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중 강서구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4%로 가장 높았으며 용산구 2.3%, 도봉구 및 성북구가 각각 2.1%로 뒤를 이었다. 연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중구(0.6%), 강남구(0.8%), 광진구 및 서초구(0.9%)로 조사됐다. 서울시 평균 연체율은 1.5%다.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부실은 서울 동북권 및 도심의 용산구가 심각해 보인다"며 "향후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해도 낮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로 인해 동남권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론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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