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신세계그룹이 향후 10년간 총 31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 이상 총 17만명의 고용을 창출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전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용진 부회장 등 임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영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투자액은 2조6000억원 가량으로 작년의 2조4000억원보다 8.3%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경기도 하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고양 삼송지구 복합쇼핑몰,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김해 복합터미널 등에 집중 투자된다.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사업 부문별 투자액은 △백화점·이마트 12조8000억원 △쇼핑센터·온라인·해외사업 13조8000억원 △기타 브랜드 사업 4조8000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대형 상권 점포를 기존 본점, 강남, 센텀시티, 광주, 경기, 인천 등 6개점에서 동대구ㆍ울산 등을 포함해 10개점으로 늘린다. 중형 상권에서는 마산, 충청, 의정부, 외에 김해, 마곡 등에 점포를 3개 이상 늘리고, 패션 중심의 임대매장형 점포도 하남, 삼송 등으로 확대한다.
이마트도 올해 6개 점포를 신규 출점시킬 계획이다. 또한 자체상표 상품(PL)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해 매입에서 물류까지 전체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 성장엔진으로 삼는 복합쇼핑몰 사업도 확대된다. 2016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 인천, 대전, 안성, 의왕, 고양 등 6개 점포와 함께 추가로 10여 개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향후 온라인과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한 신규 성장 업태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도 세웠다. 2∼3년 안에 온라인 장보기와 백화점몰 사업을 강화하고, 통합사이트인 'SSG 닷컴'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도 확대하기로 했다.
브랜드 사업은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보유와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지속적으로 고용 창출에 힘을 쏟기로 했다. 올해 1만2000명 고용을 필두로, 오는 2023년까지 백화점·이마트에서 7만3000명, 쇼핑센터·온라인·해외 사업에서 5만9천명, 기타 브랜드 사업에서 3만7000명 등 총 17만명을 채용한다.
정 부회장은 이날 "향후 10년간 새로운 유통 업태 발굴,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시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도록 창조와 혁신을 주도하자"며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와 고용을 늘려 내수 경기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이 해야 할 최대 사회공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