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보험업계 10대 뉴스는?
2013년 보험업계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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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2013년은 보험업계에 있어서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 였다. 많은 보험사들이 M&A시장에 나오는가 하면, 고객정보 유출, 보험정보 일원화 등으로 홍역을 치뤘다.

이처럼 올해 보험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10대 주요 뉴스를 정리했다.

◇보험정보 일원화 충돌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생명·손해보험협회가 관리하던 데이터를 보험개발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생·손보협회의 반발에 부딪쳐 철회했다. 생·손보협회는 1998년 여신거래정보를 집적할 수 있게 된데 이어 2000년대들어서는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보험계약정보와 보험금지급정보 등도 수집할 수 있도록 승인 받아 적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금융당국은 보험정보 일원화를 재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진행상황은 지지부진하다. 
 
◇보험왕 탈세 연루 혐의
경찰은 지난달 대형 생보사들의 보험설계사가 보험 가입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가입자에게 제공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S생명의 '보험왕' 설계사의 보유 계약에 대한 점검에 나서 리베이트 정황을 포착했다며 대대적으로 알렸다. 현재 이 보험왕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은 검찰에서 사실상 기각된 상태다.

◇M&A시장에 보험사 매물 대거 나와
지난 11일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인수가 최종 확정됐다. ING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ING생명 한국법인을 매각키로 결정했더, 이에 MBK파트너스, 보고펀드, 한화생명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보고펀드가 선정됐으나, 협상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해 차순위자였던 MBK파트너스가 결국 최종 인수자가 됐다. 또 NH금융은 24일 KB금융과 파인스트리트를 제치고 우리투자증권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우리아비바생명도 NH금융의 품에 안기게 됐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역마진 우려
경기불황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보험사의 이차역마진 우려는 지속됐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은 감소할 수 밖에 없어 수익성 저하는 물론, 보험사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11년까지만 해도 5%대를 기록했던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3년 들어 4%초중반대(9월 기준 생보사 : 4.66%, 손보사 : 4.13%)에 그치고 있는 등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보험민원 감축방안 실시
지난 3월 선임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민원 50% 감축'을 공표함에 따라 지난 8월 금감원과 업계는 '보험민원감축 표준안'을 마련했다. 표준안은 보험서비스 단계별로 핵심과제, 세부대책, 체크리스트를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민원감축이 가능토록 만들어졌으며, 민원감축지수를 개발해 회사별 민원감축 실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생보업계는 선제적으로 2월 '생명보험업계 자율적 민원감소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이는 민원유형을 여러 단계로 분류한 후 각 단계별 밀착형 소비자 정책을 발굴한 것으로, 홈쇼핑 보험판매방송의 쇼호스트 교육 강화 등 총 10가지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손보업계는 감동사례집 '나에게도 천사의 날개가 있었다'를 제작, 배포했다. 

◇자보 손해율 악화 및 영업적자 확대
올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및 영업적자 확대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각종 할인 혜택으로 보험료 수입은 정체된 반면 보험원가인 임금 및 의료·정비수가 상승, 교통사고 증가로 인한 지급보험금이 확대된 탓이다. 이에 10월 누적 자보 손해율은 전년동기대비 5.4%p 오른 86.3%에 달했으며, 영업적자도 3584억원 증가한 5037억원이 발생했다.
 
◇생보업계, 다이렉트채널 확산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인터넷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영업 개시에 따라 온라인을 활용한 생보상품 판매가 본격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다이렉트 채널은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 등을 대상으로 생명보험가입의 니드를 가진 고객이 직접 찾아 가입하는 채널로, 여러 생보사에서 관련 상품과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온라인을 통해 가입과 유지, 보험금 지급이 이루어지는 구조로 온라인 중심 생보상품 판매의 기반이 한층 확대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보험사·유관기관 CEO 물갈이
올해는 유난히 보험사 CEO가 많이 바뀌었다. 손보사들의 경우 9개 일반 손해보험사 중 6곳이 바뀌었고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도 수장이 교체됐다.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을 비롯해 6개의 CEO자리가 교체됐다. 이처럼 예년에 비해 CEO교체가 많았던 이유로는 저성장과 수익성 악화가 꼽히고 있다.

◇저축성보험 세제개편
정부는 지난 2월15일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에 대한 과세 제도를 개선했다. 우선 계약자 1명당 납입할 보험료의 합계액이 2억원 이하이고, 계약기간이 10년 이상인 저축성보험은 과세대상에서 제외했다. 저축성보험이 고액자산가의 금융소득 종합과세 회피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또 서민·중산층의 장기저축을 지원을 위해 노후대비 일부 월적립식 저축성보험과 종신형 연금보험도도 과세대상에서 제외했다. 
 
◇IIS총회 26년만에 서울 개최
손․생보협회는 지난 6월16~19일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보험의 미래 : 글로벌 트렌드 활용을 위한 산업재편'이라는 주제로 제49차 국제보험회의(IIS) 서울총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총회는 50여개 국가의 보험사, 감독당국, 학계 관계자 등 약 430여명이 참여했으며 저금리 환경, 지속가능한 성장, 글로벌 보험규제 등 다양한 과제들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IIS 회장 마이클 모리세이로부터 '역대 총회 중 최고의 총회'라는 극찬을 받는 등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보험산업에 대한 대내외적 이미지 및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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