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업계 10대 뉴스는?
올해 증권업계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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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한맥사태 등 '비보'…코넥스 등 희망적 뉴스도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올해 증권가를 뒤흔들었던 동양과 한맥투자증권 사건이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엔저와 버냉키 쇼크 등 해외 변수와 증권업계의 실적난도 주요 이슈였으며, 코넥스시장 개설과 증권 유관기관장 신규취임도 비중 있는 뉴스로 뽑혔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단 및 한국거래소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가지 사건을 선정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먼저 올해 유난히도 증권사에 사고가 많았던 한해였다. 지난 9월 동양그룹의 계열사들이 일제히 회생계획안을 신청하면서 금융권 전체를 뒤흔든 동양사태가 터졌다. 동양증권은 동양 계열사의 회사채와 CP를 고객들에게 판 것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으며 아직까지도 법원의 재판과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주문 실수가 많았던 것도 이슈였다. 올해 1월 KB투자증권이 위탁자 선물 주문 사고를 내고 6월에는 KTB투자증권이 자동매매 주문실수를 저질러 수백억원의 손실을 봤다. 결정판으로 12월 한맥투자증권은 480억원 규모의 옵션 주문실수를 저지르면서 자신 뿐 아니라 증권업계 전체에 큰 타격을 줬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의 성격상 해외 변수가 10대 뉴스에 많이 꼽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말 취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의한 엔저 현상에 국내 증시가 몸살을 앓았다.

6월에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폭탄발언을 하면서 글로벌 및 국내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원화강세에 따른 환리스크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12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51원으로 전년 최고치 대비 12% 하락해 자동차와 철강 등 수출 관련기업 및 경제전반에 타격을 줬다.

해외 변수가 안 좋은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8월23일부터 10월3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속 44일간 13조9007억원을 순매수한 것도 중요 뉴스에 꼽혔다. 이는 지난 1998년 34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10일 연장한 기록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의 순이익 감소와 구조조정 소식이 올해 내내 증권가를 떠돌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9778억원으로 2011 회계연도 1조7781억원 대비 45% 급감했다.

증권사들의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도 주요 뉴스에 선정됐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합계는 지난 2011년 9조1131억원에서 지난해 6조9627억원으로 23.6% 감소한 이후 올해에는 지난 12월20일까지 5조8499억원에 불과해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희망적인 뉴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먼저 지난 7월1일 개장한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업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 21개사로 출범한 코넥스는 6개월 만에 45개사로 상장기업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0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월에는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새롭게 취임한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최 이사장은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면서 한국거래소를 세계 10대 거래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유 사장 역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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