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상반기 영업실적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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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초회보험료 4조9077억… 58%↓
영업환경 악화, 설계사 수 감소 요인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지난해 즉시연금 판매 급증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영업환경 악화 등에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26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2013년 4~9월) 생보업계 누적 초회보험료는 4조90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07% 급감했다.

모집형태별로 방카슈랑스가 3조6081억원으로 60.13% 큰폭 감소했으며, 대리점은 2972억원으로 48.61%나 줄어들며 뒤를 이었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알리안츠생명이 25억원으로 -99.49%를 기록하며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고, KB생명은 47억원으로 -98.88%나 급감했다. IBK연금보험은 58억원(-97.27%), 우리아비바생명 64억원(-95.51%), 신한생명 277억원(-91.74%), 흥국생명 510억원(-89.75%), 교보생명 1595억원(-83.41%), 한화생명 3447억원(-63.79%), BNP파리바카디프생명 851억원(-63.55%), 삼성생명 6993억원(-61.21%), 동부생명 130억원(-60.92%)으로 업계 평균보다 더 감소폭이 컸다.
 
보험사들의 전통 영업채널인 설계사 채널도 9301억원으로 절반 이상(-53.58%) 감소했다.

보험사별로는 푸르덴셜생명이 44억원으로 -97.45%의 증감폭을 기록했으며, NH농협생명은 448억원으로 67.18%나 급감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3195억원으로 -61.20%, 신한생명 314억원으로 -53.29%, 흥국생명 142억원으로 -52.61%, 교보생명 1295억원으로 -52.44%, 미래에셋생명 247억원으로 -52.26%의 증감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지난해 즉시연금이 많이 팔린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작년 즉시연금 실적이 비정상적으로 실적이 올라 올 상반기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세제개편이 이슈가 되면서 소비자들이 비과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 즉시연금에 많이 가입했다"며 "이에 일부 보험사는 방카슈랑스 및 개인채널의 즉시연금 판매를 중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업계는 올해 상품권 리베이트, 불완전판매 등 부적절한 이슈가 많이 나와 방카슈랑스의 성장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영업환경과 이로 인한 설계사 수 감소도 원인으로 꼽았다.

생보업계 총 설계사 수는 지난 9월말 14만9750명으로 1년만에 1만명 가량이 줄어들었다. 작년 9월말 설계사 수는 15만8854명이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데다, 저금리 기조로 저축성보험 판매도 예전같지 않다"며 "이에 판매채널의 효율을 극대화 등의 전략으로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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