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대주주 주식가치 78兆…60%는 '상속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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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형 34명(26%)…이해진, 1조1902억원 '최고'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상위 1%의 주식가치가 7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가치의 62.6%에 달하며 또 상위 1% 중 60%는 재벌가 출신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재벌닷컴이 유가증권과 코스닥, 코넥스 등에 상장된 1827개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만3065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24조95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상위 1%(131명) 주식부자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77조6701억원으로 전체의 62.6%를 차지했고 상위 10%(1천307명)의 보유 주식가치는 전체의 92.2%인 114조116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90%는 전체의 7.8%인 9조9834억원에 불과해 상장사 주식부자 사이에도 '부의 쏠림' 현상은 극심했다. 상장사 상위 1% 주식부자 131명 중 63.4%인 83명은 재벌가 출신인 '상속형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 날 11조5367억원으로 상장사 전체 주식부호 1위를 기록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6조7138억원, 3조585억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조633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530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9726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조9719억원의 순이었다.

상위 1%에 든 재벌가 출신 주식부자를 가문별로 보면 현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LG 9명 △삼성, GS, 효성, 영풍 각 8명 △롯데 5명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SK, 한진, 금호아시아나, 동부, OCI 각 3명 △한화, 동양, 아모레퍼시픽 각 2명 △두산, 코오롱, 태광, 세아 각 1명씩 상위 1%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사 상위 1% 주식부자 131명 중 스스로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부자는 34명으로 전체의 26%였다.

이 중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의 주식가치가 이 날 1조1902억원을 기록해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로는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이어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9584억원,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6722억원, 오세영 코라오 회장이 5541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이 5328억원,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이 382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한류바람'을 타고 연예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연예인 출신 연예기획자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1928억원)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810억원)도 상위 1% 주식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날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1299조3891억원을 기록해 상장사 전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 총액(124조955억원)이 9.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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