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금과 은값이 급락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 때문이다. 반면,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41.40달러(3.4%) 하락한 온스당 1,193.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3일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따른 달러화의 강세가 금매도를 부추긴 것이 주요인이다.
은값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년 3월물 은값은 전날보다 87센트(4.4%) 떨어진 온스당 19.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7센트(1%) 뛴 배럴당 98.77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10월 말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0센트(0.46%) 높은 배럴당 110.1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당초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원유 시장의 유동성 장세가 끝나면서 유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었다. 그런데도 유가가 오른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단기적으로는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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