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결산&전망: 분양] 공급 확대, 내년에도 "쭈욱"
[부동산 결산&전망: 분양] 공급 확대, 내년에도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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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2013년 분양시장은 한동안 침체를 보였던 수도권 물량이 크게 늘고, 상대적으로 호황을 보였던 지방은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호조를 보여 내년 분양시장은 올해보다 40%가량 증가한 물량이 대거 공급될 전망이다.

◇ 수도권, 전년比 38% ↑…지방 12% ↓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국에 총 28만5606가구가 공급돼 전년대비 약 8%가량 증가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만 12만6246가구가 공급돼 전년(9만992가구)대비 38% 증가했으며 지방에서는 15만9360가구가 공급돼 전년(17만2320가구)대비 12%가량 감소했다.

건설사들이 가장 많은 물량을 선보인 곳은 경기도로 7만3117가구가 공급됐다. 이어 △서울 4만2247가구 △충남 2만3599가구 △대구 2만1924가구 △경북 1만7936가구 △경남 1만3068가구 △세종시 1만3297가구 △부산 1만2225가구 순이었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도권시장에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기존 주택시장이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새 정부가 4.1대책 등으로 내놓은 세제 감면 혜택, 청약기준 완화 등 정책이 효과를 보인 것"이라며 "또 연말 신축주택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일몰됨에 따라 일부 사업장들이 분양시기를 앞당긴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지방에서는 충남과 경북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몰렸다. 충남에서는 아산과 천안을 중심으로, 대구에서는 수성구와 테크노폴리스 및 혁신도시 등에 물량이 집중됐다. 세종시 역시 전년(1만8775가구)대비 5000여가구 가량 물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1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되면서 활황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활황세를 보이다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부산은 물량이 크게 줄었다. 전년(2만2865가구)대비 반 토막 났다.

◇ 내년 분양, 17만3천가구…올해보다 40% ↑
이에 따라 내년도 분양시장에서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닥터아파트가 주택건설사 202곳을 상대로 내년도 주택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17만3868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 시기에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결과(12만4929가구)보다 39.1%(4만8939가구) 증가한 수치다.

내년 분양 계획물량은 △수도권 7만8841가구 △5대 광역시 3만1684가구 △지방도시 6만3343가구 등이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수도권이 23.7%, 5대광역시는 22.9%, 지방도시는 79.9% 등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내년 분양 계획물량은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 하반기부터 나타난 분양시장 회복의 흐름이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분양 훈풍 이을 새 대책 제시돼야"
결과적으로 4.1대책을 통해 발표된 정책 중 양도세 5년 감면 혜택과 1순위 청약접수 요건 완화로 수도권 청약시장이 소폭 숨통을 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 효과가 국지적으로 나타나 여전한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조성근 연구원은 "2014년에 양도세 감면의 연장 여부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분양가상한제의 탄력운용 여부 등 정책이 앞으로 분양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분양시장의 훈풍이 전국적으로 번지기 위해서는 혜택 받는 단지들의 조건설정 등이 세밀하게 다듬어진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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