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인력' 지하철서 80대 할머니 몸 끼어 사망
'대체인력' 지하철서 80대 할머니 몸 끼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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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열차에서 내리던 80대 할머니가 열차 문에 몸이 끼인 채 끌려가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9시쯤 김 모(84,여) 씨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운행중인 지하철에서 내리던 중 문이 닫혀 몸이 지하철에 끌려갔다. 김 씨는 열차가 출발하자 옆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 벽면에 상체를 부딪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김 씨는 교회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혼자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열차에는 최근 철도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해 투입된 철도대학 소속 1학년 학생이 출입문 개폐 조작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현재 철도대학 재학생 238명을 승무원 대체 인력으로 투입해 현직 기관사와 함께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통상 지하철 승무원은 100시간 실습과 훈련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열차 차장의 경우 보통 정규직원이 맡지만 철도대 학생들에게 맡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관사와 대체 투입된 인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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