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태평양제약 의약품사업 매각 추진"
아모레퍼시픽, "태평양제약 의약품사업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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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회사인 태평양제약의 의약품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태평양제약의 의약품사업부문 매각을 골자로 한 주식매매계약(SPA)을 국내 모 제약회사와 논의 중에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자회사인 태평양제약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한 뒤 흡수합병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의약품사업부문은 태평양제약 매출의 71%(3분기 기준)를 차지하며, 대표 제품으로는 케토톱과 판토톡(위궤양 치료제) 등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태평양제약을 메디컬뷰티사업을 포함한 건강식품사업부문과 의약품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의약품사업부문만 따로 떼어 매각한다. 이후 건강식품사업이나 메디컬뷰티사업 등은 현재처럼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태평양제약의 의약품사업부문 매각 금액은 7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태평양제약의 의약품사업부문을 따로 떼어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 같은 아모레퍼시픽의 의약품사업 철수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일괄약가인하 정책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태평양제약의 매출은 약가인하정책이 시행되기 전인 2010년에는 1674억원에 달했으나, 정책이 시행된 지난해에는 1412억원으로 급감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969억원)도 전년동기(1114억원)보다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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