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12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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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99.2% '금리동결' 예상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국내외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금통위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2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을 줄만한 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고용,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실물지표가 모두 증가해 부진을 만회했고 경제의 회복 조짐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재정·양적완화 위험 등 대외 위험요인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제조업 및 고용지표 호조, 성장률 회복 등으로 미뤄볼 때, 오는 19일 예정된 12월 FOMC 회의에서는 양적완화조치 규모 축소 여부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경제의 회복은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내년 3월 테이퍼링 가능성이 축소된 가운데 12월 FOMC 회의에서 예상외의 테이퍼링이 단행되거나 조기 단행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디플레' 우려 속 기준금리를 현행 0.25% 수준에서 동결했으며 영란은행, 캐나다중앙은행도 각각 기준금리를 0.5%, 1.0% 수준에서 동결했다.

태국중앙은행의 경우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해 기존 2.5%에서 2.25%로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으나 한은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국의 금리 인하 결정은 금통위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12월 금통위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동결을 유지하면서 관망하는 스텐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성장경로 전망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현재의 기준금리 동결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12월 금통위에서는 GDP 갭이 축소될 것이라는 낙관적 경기 시각이 유지돼 향후 기준금리 정상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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