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업계, 리스크관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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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계시스템 구축 2007년까지 의무사항
여신협회 중심으로 공동 구축도 논의

여신전문금융업계가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내부회계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은 오는 2007년까지 모든 금융기관에게 내부회계관리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이에 여전업계도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1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리스, 할부금융사들이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내부회계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기관에 대해 상장사는 2006년까지, 나머지 금융기관은 2007년까지 내부회계관리시스템 구축을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여전업법에는 사회이사, 감사위원, 내부통제관리, 준법관리인 등을 두도록 하는 등의 리스크관리를 위한 제도가 법으로 명시돼 있다. 대형사들은 이러한 준비를 이미 마쳤지만 중소형업체들은 그동안 인원수나 비용적인 측면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소홀해 왔던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내부회계관리시스템을 2007년까지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함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

기은캐피탈은 2007년까지 내부통제 시스템과 바젤2에 맞는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바젤2는 여전사에게는 적용되는 규정은 아니지만, 기업은행 계열사이기 때문에 은행이 시행하고 난 뒤 시험기간을 거쳐 시행해야만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게 되면 기은캐피탈은 여타 중소형 여전사에 비해 한 발 앞선 시스템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 한국캐피탈은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심사제도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연합캐피탈은 현재 리스크 본부를 신설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크 심사팀과 연체팀을 구성해 사전, 사후 리스크를 제거하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한 중소형 여전사 관계자는 “늘 이러한 부분을 숙제로 안고 있었지만 비용과 인원 등이 부족해 쉽게 해결하지 못해왔다”며 “규모가 작아 그 동안은 어느 정도 리스크 통제가 가능해 시스템적으로 갖춰 볼 생각은 하지 않았으나 이제 법률상으로나 시기상 시스템을 갖춰야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과 대우캐피탈 등 대형 여전사의 경우는 이러한 내부회계관리리시스템 등 리스크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비교적 오래 전부터 갖춰 왔다.
현대캐피탈은 자산건전성 모니터링 및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관리 시스템 (MIS)을 운영하며 효과적 리스크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리스크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우캐피탈은 자산과 부채의 비율을 관리해 주는 ALM시스템을 갖춰 내부통제를 하고 있으며, 추가로 신용평가 시스템을 정교하게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다.

한편 중소형 여전사들이 시스템 구축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신협회를 중심으로 내부회계관리시스템을 공동으로 도입하기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히 공동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회계적인 누락을 방지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공동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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