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내년 업종·기업별 양극화 심화"
하나금융경영硏 "내년 업종·기업별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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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내년 국내 기업의 업종 및 기업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2014년 산업 전망'을 발표하며 "내년 산업 전체로는 올해보다 양호한 지표를 보이겠지만 업종별 온도차가 크고 업종 내 기업들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건설, 조선, 해운 등의 업종이 내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해 성장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춘 경영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자부품, 통신장비 등은 경기 회복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며 리스크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철강, 유통, 항운 등은 업황이 둔화되거나 불황기에 진입해 관련 기업의 현금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이 점차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 의료·정밀기기 등은 내년에도 호황 또는 안정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내년 대외환경에 대해 올 하반기와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강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중국은 올해와 비슷한 7.5%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은 여전한 불확실성 가운데 회복을 위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서 비롯된 경기 불안과 경상수지 적자,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경제팀장은 "내년 경기가 다소 회복된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경제가 저성장기에 진입했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도 성장지향에서 내실 위주로 경제운용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기업들도 과거 문어발식 확장이나 과도한 차입에 의지한 성장전략에서 탈피해 한정된 자원을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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