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유석렬 사장, '내년 외형 성장 6~7% 목표'
삼성카드 유석렬 사장, '내년 외형 성장 6~7%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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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석렬 사장

“소비가 회복되고 있음에 따라 내년에는 신용판매부문에서 11~13% 정도 성장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금융 분문은 금년 수준에서 크게 늘리지 않을 방침으로, 이에 따라 전반적인 외형 성장은 6~7% 정도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삼성카드 유석렬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삼성카드 성장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현재는 병원에서 갓 퇴원한 환자이기 때문에 기본체력 등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에 따라 신판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며, 전업계 카드사로서의 위치를 지키면서 영업을 키우는 것인 내년의 과제다”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특히 현금서비스 등 금융 분야를 확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신판, 할부금융 등 여전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풍부한 고객 DB를 축적하고 있고 CRM센터 역량도 강화된 데다 지역마케팅 체제를 완벽하게 갖춘 만큼 내년에는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유 사장은 “과거 카드사들이 금융 분야에 치중하던 것과 달리 카드 대란 이후에는 본업인 신용판매를 강화, 구조적 모순을 해결했으며, 할부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본업위주로 사업구조를 강화함에 따라 모든 사업 분야에서 이익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내년에는 본격적인 영업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사장은 과거처럼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유 사장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회원고객 및 가맹점 고객을 세심하게 잘 관리하여 고객들의 체감적 가치를 끌어 올리고, 고객을 로열티 높은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영업의 기본방향”이라며 “세분화된 고객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들이 내년에 현금서비스 등 금융 분야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는 이 분야를 크게 증가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해 조달비용이 1%p 이상 올랐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등 은행계와의 경쟁에 편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금융 분야의 성장을 자제함에 따라 수익성에서는 금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유 사장은 “ROA 측면에서 금융 분야의 이익이 크지만, 이를 확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익이 금년보다는 조금 좋아지겠지만, 금융 분야를 늘리지 않을 예정인 만큼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영업의 확대와 함께 보수적 경영을 통해 건전성 확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사장은 “건전성 확보를 위해 연체채권의 회수율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었고 충당금 적립률도 50%대로 끌어올렸으며, 1개월 이상 정상채권의 연체율도 지난해 말 7%에서 현재는 2%로 떨어졌다”며 “ 내년에도 보수적인 입장에서 자산건전성을 보다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충당금을 더 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GMAC과의 제휴사 설립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GM그룹의 자체 문제로 지연되고 있을 뿐 당시의 양해각서(MOU)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할부금융사를 설립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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