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열차 탈선…4명 사망· 67명 부상
美 뉴욕서 열차 탈선…4명 사망· 67명 부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에서 열차가 탈선해 적어도 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현지 시간으로 1일 오전 7시20분쯤 뉴욕시 브롱크스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 필리세이드 애비뉴에서 메트로-노스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자는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선로를 이탈하는 과정에서 객차에서 바깥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갈 가능성도 있다.

뉴욕시 교통청은 객차 8량 가운데 7량이 두이빌 열차역 북쪽 90m 지점 급커브 구간을 통과하다 할렘강 쪽으로 탈선했으나 물에 빠진 객차는 없다고 밝혔다. 이탈한 객차 2량은 옆으로 뒤집혔고, 1량은 할렘강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멈췄다. 사고 열차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그랜드 센트럴 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현지 소방당국은 130명의 구호요원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주지사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요원들이 조사를 위해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승객인 프랭크 타툴리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열차가 정상 속도보다 상당히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열차 운전사는 경찰 조사관에게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 기능이 훼손된 열차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하다 사고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는 지난 7월에도 한 화물열차가 탈선했으나, 당시에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한편, 미국여객철도공사(암트랙)은 이번 사고로 뉴욕시와 뉴욕주의 주도인 올버니 간의 열차 운행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