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적개선 조짐…"은행株 '비중확대' 유효"
은행 실적개선 조짐…"은행株 '비중확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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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국내 은행의 10월 예대금리차와 연체율 등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금융감독원은 10월 예금은행의 가중평균 금리차는 신규기준으로 0.07% 축소됐고, 잔액기준으로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같은달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7% 상승했다.

업계는 예대금리차와 연체율 모두 보합권에 머문 것과 관련, 은행업계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예대금리차가 4달만에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마지막 기준금리 인하가 예대금리차에 미친 악영향이 이제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년 이후 대출 연체율의 대손 전이 속도는 가장 둔화된 상황"이라며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경기 개선 사이클에 따라 추세적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표 호조와 함께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회복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회복세로 은행업계가 실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KB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이날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제안했다.

심 연구원은 "경기가 저점을 통과함에 따라 은행업종 밸류에이션 개선과 NIM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며 "점진적인 경기개선을 염두에 둔 은행주 초과비중 유지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들의 순이익 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은 은행업종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전년대비 개선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현재는 (은행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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