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 '재생불량성 빈혈' 산재 판정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 '재생불량성 빈혈' 산재 판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재생불량성 빈혈로 사망한 근로자에 대해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25일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설비엔지니어로 5년 5개월 간 근무하다 '재생불량성 빈혈'로 사망한 근로자(당시 32세)에 대해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산업재해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근로자가 수행한 설비 정비 작업이 △유해물질 노출량이 많아지는 점 △1급 발암물질인 비소의 노출이 확인되고 숨진 노동자의 노폐물에서 비소 농도가 높은 점 △발병에 있어 다른 개인적인 소인을 찾기 힘든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재생 불량성 빈혈이 사업장에서의 근무와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에서 혈구 생성이 잘되지 않아 나타나는 질환으로, 악화되면 세균 감염, 출혈, 백혈병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산재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그 동안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등으로 산재를 신청한 삼성전자 근로자는 모두 37명이다. 신청자 중 21명에 대해 불승인 결정이 내려졌으며 1명은 신청을 취하했다. 나머지 12명에 대한 판정은 계류 중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