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필리핀 태풍피해 복구 성금 '쾌척'
금융권, 필리핀 태풍피해 복구 성금 '쾌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신한·하나 등 자금·서비스 지원 동참
KB금융지주, 내주 중 복구성금 전달 예정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국내 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들이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피해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 등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속속 필리핀 피해복구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필리핀 재난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5억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태풍 복구를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KB·우리·신한·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필리핀 지원에 나선 곳은 하나금융지주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지난 19일과 18일 2억5000만원을 필리핀에 기부했다. 하나은행은 2010년부터 베트남 빈곤지역에 위치한 학교에 PC를 설치하는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필리핀지점을 보유한 외환은행은 필리핀 마닐라지점을 통해 긴급 구호 성금으로 미화 23만5000달러(한화 2억5000만원 상당)를 현지에서 전달했다. 외환은행은 필리핀 금융당국의 1개국 1은행 원칙에 따라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진출한 은행이다. 1983년 마닐라에 첫 현지지점을 개설한 후 지난 9월 클락지점을 신설하는 등 필리핀 내 2개의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또한 외환은행은 '외국환 부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국내에서 필리핀으로 복구지원 기부금을 송금할 경우 전신료와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필리핀과 거래중인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환어음 매입대금 입금이 지연되더라도 매입일 혹은 만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까지 부도유예기간을 연장 처리하며 국내 체류중인 필리핀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급여를 송금할 경우에도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 20일 필리핀 피해복구 성금으로 20만달러(2억1000만원 상당)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 금액은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주민들의 구호활동과 피해복구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신한지주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내달 말까지 고객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을 통해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모금액 전액을 필리핀 구호활동에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도 이르면 다음주 중 필리핀 구호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